"네가 평안할 때에 내가 네게 말하였으나 네 말이 나는 듣지 아니하리라 하였나니 네가 어려서부터 내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함이 네 습관이라" (렘 22:21)
예레미야 22장은 유다왕조의 마지막 왕들 가운데 앞 장에서 다룬 시드기야를 제외한 나머지 왕들의 운명을 담고 있다. 요시야왕이 죽은 후 왕이 되었던 그의 아들 살룸이라 불렸던 여호아하스와 여호야김 그리고 여호야김의 아들 여고냐로 알려진 고니야등이다.
저들은 모두 비참한 운명에 처해지는데 살룸은 애굽으로 끌려가서 거기서 돌아오지 못하고 요시야의 또 다른 아들인 여호야김은 야망과 탐욕적인 왕이었는데 국운이 다해가는 그 상황에서도 호화로운 왕궁을 장식하고 아비 요시아의 길로 행치 않고 외적인 영광에만 치중한 패왕이 되었다. 그는 바벨론 침략으로 전쟁에서 패하고 그의 시체는 (렘 22:19) 그가 끌려 예루살렘 문 밖에 던져지고 나귀 같이 매장함을 당하리라는 예언이 이루어졌다. 또한 그의 아들 여호야긴도 3개월 만에 다시 왕좌에서 끌려 내려와서 바벨론으로 끌려가는데 거기서 그는 긴 세월을 고생하며 살게 된다.
그러면 이런 유다왕조의 비참한 운명의 원인은 무엇인가? 그 힌트가 오늘 우리가 읽은 21절에 있다. “네가 어려서 부터 내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함이 네 습관이라”
사람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은 습관이다. 하나님의 음성을 청종치 않는 것이 저들의 습관이었다. 사람이 한번, 두 번 다니다 보면 숲속에 오솔길이 생기는 것처럼 습관은 반복된 행동이 만들어 놓은 길과 같다.
요시야의 아들들이 어떻게 저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지만 어려서부터 어머니들의 교육을 받고 자라난 왕자들은 하나님의 음성에 불순종했던 어머니의 영향을 더 받았을 수도 있다.
죄의 습관을 방임하면 결국 영원한 파멸의 운명을 맞게 될 것이다. 하지만 왜 사람들은 자신들의 죄의 습관을 알면서도 고치지 못하는 것일까? 이미 습관이 되어버린 죄를 고칠 수는 없는 것일까?
그것은 결코 쉽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시도를 하지만 이내 무너지고 만다. 오랜 세월동안 습관이 되어버린 죄에 익숙한 삶은 단지 마음으로 원한다고 고쳐지는 것이 아니다. 거기에는 하나님의 능력이 함께 해야 하며 당사자 피 나는 노력과 협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죄의 습관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한 두 번의 결심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죄는 피를 흘리며 싸워야할 원수다. 우리에게 아직 극복하지 못한 죄의 습관이 있는가? 그리고 이것은 내 마음대로 안 되고 하나님도 이 문제만큼은 이해하실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는가?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계실 때 단 하나의 죄라도 허락하였다면 그분이 과연 승리할 수 있었겠는가? 오늘 내가 양보한 그 하나의 죄가 습관이 되어 결국 영원한 파멸로 이끌어 갈 것이다. 십자가에서 주님은 나의 그 하나의 죄 된 습관 때문에 돌아가셨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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