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자신을 배반 할 가룟 유다를 택하심에는 뜻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사랑을 배반 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 그럴 찌라도 우리는 사랑하기를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가룟 유다를 통해서 말씀해 주십니다.
성경 인물 가운데 가장 불 명예스런 인물이 있다면 예수님을 판 가룟 유다 일 것입니다. 그는 멀리 있는 사람도 아니요 주님 가까이 있었던 사람입니다. 주님은 그에게 금전 관리를 맡겼을 만큼 사랑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주님의 사랑을 배반한 자로 생애를 마쳤습니다. 은30 (하루 노동자의 품삯으로 120 데나리온 정도 ,약600만원)에 주님을 팔아버린 것입니다.
무엇이 그로 하여금 배반자의 자리로 가게 만들었을 까요?
요한복음13장을 보시면 그도 다른 제자들과 같이 그 자리에 있었고 주님께서 그의 발도 씻겨 주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보이지 않는 곳에 있었습니다.
다른 제자들도 누가 큰 자인가 다툼을 했고 결정적인 상황에 직면해서 베드로는 주님을 모른다 부인 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연약에도 불구하고 제자들 마음 중심에는 주님에 대해서 사랑의 관계로 맺어져 있었습니다. "이는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나를 하나님께로서 온 줄 믿은 고로 아버지께서 친히 너희를 사랑하심이니라"(요16:27)
그러나 가룟 유다에 대해서 만큼은 예외였습니다. 유다의 중심에는 주님과 사랑의 관계가 이루어져 있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요12장1절 이하에서 찾아 볼 수가 있습니다.
유월절을 앞두고 마리아가 나드 나무에서 추출한 아주 값비싸고 귀한 향유를 주께 부었을때, 가룟 유다의 눈에는 그 것이 사랑으로 보이지 않고 돈으로 보였습니다.
가난한 자들을 생각한 것처럼 명분을 내 세웠지만 실제로는 그 귀한 향유가 부어진 것이 아까 왔던 것입니다. 주님을 사랑했던 마리아 에게 있어서는 그녀의 모든 것을 드려서라도 주님을 영화롭게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의 관계가 아닌 유다 에게 있어서는 주님께 부어진 그 향유가 너무 아까 왔습니다.
그러면서도 가난한 자들을 내세워 도리어 책망하는 말을 합니다. 주님은 저를 가만히 두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주님이 이땅에 오신 것은 다른 어떤 것으로도 비교할 수 없는 주님의 사랑입니다. 주님이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도 우리는 그것을 사랑 때문이라고 우리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사랑을 아는 바울은 고후12:15절에서 "내가 너희 영혼을 위하여 크게 기뻐함으로 재물을 허비하고 또 내 자신까지 허비하리니.." 라고 했습니다.
사랑의 관계는 사랑하는 이를 향하여 허비하게 되어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형제자매를 사랑하지 않고서 눈에 보이지도 않는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거짓이라고 하였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그의 사랑을 깨달은 형제자매들을 위해 자기의 재물도 허비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유다를 보십시오. 주님을 사랑하는 자의 마음과 얼마나 다른 모습입니까? 유다는 주님과 사랑의 관계로 맺어져 있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 것이 바로 유다가 주님을 배반 했던 가장 근본적인 동기였고, 사단은 바로 유다의 이점을 이용 했습니다.
13장2절에서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니"라는 말씀을 읽을 수가 있습니다.
왜 마귀는 다른 제자들도 있는데 하필 유다의 마음에 그런 생각을 넣었을까요? 그 점에서 유다가 약점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마귀는 유다가 돈궤에서 돈을 꺼내 가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 중심이 사랑으로 맺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중심이 사랑의 관계가 아닐 때 배반자로 만드는 것은 너무나 쉬운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과의 관계나 다른 성도와의 관계가 원만치 못할 때는 우리에게 찾아 오는 생각을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이 생각이 사단으로부터 왔는지 아닌지를 분별 하려면 중심에 사랑하기 때문에 갖는 마음인지 나를 보호하고 변명하기 위해 갖는 생각인지 분별해야 합니다. 마귀로부터 온 생각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유다 에게 있어서 가장 슬픈 것은 돌이킬 수 있었던 기회를 버렸다는 사실입니다.
주님과 함께 하면서 주님이 왜 세상에 오셨는지를 들었습니다. 그 때 주님을 향해 마음을 열었더라면 사랑을 배반하는 자가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유다 에게는 돌이킬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비록 예수를 팔려는 생각이 들어 왔지만 그 때 예수님이 종의 자리로 내려 가셔서 친히 발을 씻겨 주시는 그 모습에서 주님 앞에 마음을 돌이 킬 수 있었지 않을까요?
식사 자리에서 예수님은 친해 빵을 찍어 유다 에게 주었습니다. 초대의 자리에서 주인공 되는 인물이 빵을 찍어 건네 주는 것은 최고의 호의라고 합니다. 이 식탁에서 예수님은 유다 에게 이같은 호의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런데 유다는 그 사랑을 외면 했습니다. 돌이킬 수 있는 기회를 버렸습니다.
그러자 "네 하는 일을 속히 하라.“고 주님께서 말씀 하십니다. 가장 슬픈 말입니다. 우리는 실수 할 수도 있는 자들입니다. 넘어질 수도 있는 자들입니다. 때때로 사랑의 관계 속에 머물지 못 할 때도 있는 자들입니다.
그러나 한가지 잊지 말아야 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나의 모습을 주님께서 보여 주셨을 때 사랑 가운데로 돌아 오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랑을 배반하는 자가 되지 않기 위해 기억해야 될 마지막 교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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