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8일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간 조일형제님의 아들 자리프가 드디어 한국에 왔습니다.
자리프는 청주 근교의 주성대학에서 공부도 하고 일도 할겸 해서 2년 비자를 받고
국내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2007년 9월16일 수원교회에서는 그가 다니고 있는 주성대학을 방문하였습니다.
자리프와는 지난 월요일에 통화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때 9월16일(일요일)에 만나기로 하였고
자리프는 아직 휴대전화를 개통하지 못하였기에 일요일에 다시 전화하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런데 몇시에 만날 것인지를 미쳐 약속하지 못한 것입니다.
주성대에 도착하기까지 아무연락이 없었습니다. 이거야말로 서울에서 "김서방" 찾는 격입니다.
달리는 차안에서 우리가 수월하게 만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대학본부건물에 들어서는 순간, 우즈베케스탄출신 학생일 것 같은 한사람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뒤를 쫓아가며 "어느나라에서 오신 분이냐?"고 물었더니 우즈베키스탄에서 왔다는 것입니다.
그는 6개월 전에 이 곳에 왔는데 이름은 주라트(010-4798-1119)이고,우즈벡에서 한국말을 조금 배워서 왔다고 합니다.
그와 얘기를 나누다보니 자리프가 있을 법한 숙소가 어디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주 토요일에 33명의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이 왔으며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분을 우리가 만나도록 발걸음을 재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곳은 학교정문에서 1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덕암 제2학사(기숙사)였습니다.
자리프와는 말이 잘 통하지 않았기에 그가 기숙사에 머물고 있다는 정보가 우리에게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안내 덕분에 우리는 극적으로 자리프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You are a son of zoilovich?"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 몇시에 만날 것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이렇게 만나지게 된 것입니다.
조일은 그의 아버지가 준 사진 몇장을 가지고 왔습니다. 자기가 그 아들임을 입증하려는 듯이...
그런데 얼굴을 딱 보십시오. 조일의 아들이 아니겠습니까?
조일과 수원교회 식구들이 함께 찍은 사진을 바라보며 사진속의 인물들과 실제 인물을 만나니
자리프도 반갑고 즐거운가 봅니다.
그의 방친구들도 함께 나와서 우리의 만남에 동참하였습니다.
사마르칸 출신의 6명일행이 있는데 4명이 함께 방을 쓰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자리를 옮겨
더 이야기를 나누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통역을 해준 분은 자기의 할 일이 있어 자리를
떠나며 이번에 함께 온 사람들 중에 한국말을 할 줄 아는 한 사람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그의 친절을 하나님께서 상으로 갚아주실 것입니다.
우리 일행을 위해 통역해준 사람은 이름이 꽤 어렵습니다. 그의 이름은 자혼기르이며 우즈벡에서 외국어대학
을 다녔는데, 그때 한국말을 배웠다고 합니다. 여기에 온사람들은 앞으로 3개월간은 한국어
공부를 하며 지내고, 그후 전공을 선택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들은 주말에는 아르바이트 또
방학 기간중에는 일을 해서 돈을 벌어 학비(5000달러/1년)도 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기에 앞으로 방학 3개월기간 동안에 어디에 가서 일하게 될지 큰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를 보자 "일 자리"에 대한 기대도 은근히 하는 것 같습니다.
자리프는 우리가 오늘 안오는 것 같아서 마음이 좋지 않았답니다.
왜 전화를 하지도 못했는지.... 말을 못알아 들었나? 우즈벡에서 가지고 온 빵과 수박은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져서 가지고 나오지 않았습니다.
당신들은 종교가 있느냐고 묻자 모두가 무슬림이라고 합니다. 자리프에게 예수님을 전해주려고
기도해왔고 그때가 오기를 바라고 있지만 나머지 이분들에게도 그리스도를 전파할 길이 열리길
바랍니다. 혹시 '존'이라 분이 한국에 남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전화를 해보았더니 아직
동탄에 있었습니다. 자리프와도 친분이 있기에 일단 25일(추석)에 함께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이들을 다시 숙소로 바래다준후 오랫동안 손을 흔들며 배웅하는 그들을 뒤로 하고 우리는
동탄으로 향했습니다.
저녁 8시경 우리는 존을 만났습니다. 그는 다름아닌 조일이 예전에 묵었던 집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누리는 얼마전 오토바이로 교통사고를 냈는데 경찰에 신고되어서 조사받던 중 불법체류사실이 드러나 강제출국당했다고 합니다.
그는 오늘 마침 생일이라며 음식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전부터 자기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던 오산에 있는 김바울이라는 목사님도 초대하였습니다.
그는 우즈베키스탄에서는 공식적으로 기독교선교를 하면 금지를 당하기 때문에 한국에 들어
오는 외국인들에게 선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는 견해를 내놓았습니다.
이 자리에는 동료들과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무슬림교회의 목사(오른쪽에서 두번째)
라는 분도 참석했습니다. 그는 돈을 벌기위해 3개월씩 한국에서 일하고 간다고합니다.
생일잔치는 확실하게 차려먹는 것이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을 확실하게 믿고 있는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이 무슬림인들이 예수님이 구원자임을 발견하고 구원받게 해달라는 기도를 하였습니다.
9월25일 만날 것을 약속하고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한국에 온지 7년이 다 되어 간다는 존.....
그러나 아직도 구원받지 못한 것이 안타깝습니다.....
자리프와 존 그리고 이곳에 있는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에게 복음이 전해지게 하여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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