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03-01 22:26
부부(夫婦)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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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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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夫婦)는 항상 서로 마주보는 거울과 같은 거래요. 그래서 상대방의 얼굴이 나의 또 다른 얼굴이래요. 내가 웃고 있으면 상대방도 웃고 있고요. 내가 찡그리면 상대방도 찡그린대요. 그러니 예쁜 거울 속의 나를 보려면, 내가 예쁜 얼굴을 해야겠지요.
부부는 평행선과 같아야 한대요. 그래야 평생 같이 갈 수 있으니까요. 조금만 각도가 좁혀져도 그것이 엇갈리어 결국 빗나가게 된대요. 사소한 일에도 부부의 도(道)를 지키면서 평생을 반려자로 살아가야 한대요.
부부는 무촌이라죠. 너무 가까워서 촌수로 헤아릴 수 없는 거래요. 한 몸이니까요. 그런데, 때로는 그 반대래요. 등 돌리면 남이래요. 그래서 또 촌수가 없대요. 지구상에 살고 있는 60억 … 그 중의 한 사람이래요. 그렇게도 소중한 … 이 세상에 딱 한 사람 … 둘도 아니고 딱 한 사람 … 나에게 가장 귀한 한 사람이래요.
부부는 한쪽 발 묶고 같이 걷는 친구래요. ‘하나 둘 하나 둘’ 박자를 못 맞추면 넘어지고 만대요. 그래서 부부는 발자국을 같이 찍어간대요. ‘자식’이라는 발자국을 이 세상에 남기고 간대요. 사랑스런 그 흔적을 남기고 간대요.
부부는 닮아간대요. 같이 늘 바라보며 닮아간대요. 까만 머리가 하얗게 같이 된대요. 서로 서로 염색해 주면서 부부는 늘 아쉬워한대요. 이 세상 떠날 때 혼자 남을 반쪽을 보며 아쉬워한대요. 같이 가지 못하는 걸 아쉬워한대요. 요단강 같이 건너지 못해 아쉬워한대요. 그래도 부부는 늘 감사한대요. 잠시 이 세상 나란히 머물렀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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