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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 아침 8시경 겁에 가득찬 목소리로 후르까트씨로 부터 전화가 왔는데 지금 수술실로 들어간다는 것이었다. 아침에 부랴부랴 자매님들과 함께 서울에 있는 강남성심병원을 향해 달려갔다. 이 병원은 카톨릭재단에서 세운 병원인거 같은데 이번 수술에 80% 비용을 사회사업부에서 지원해준다는 것이다. 수술실앞에서 한시간을 기다리던 중 잠깐 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현수막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내 안에 그리스가 사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읽으면서 한동안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 우리가 이곳에 온 것은 내가 아니라 내안에 사시는 그리스도라는 말이지...... 사람은 자기 안에 자기가 사는 것이라서 항상 자기만을 위해 산다. 그러나 내 안에 사는 것이 그리스도라면 그리스도는 강도만나 길에 버리운 자를 그냥 지나가지 아니하리.... 내 안에 사는 것이 그리스도라면, 희생이 필요한 자리에서 물러가지 않으며 헌신이 필요한 곳을 외면하지 않으리. 바람에 펄럭이며 흔들리는 글자가 내 마음속에 조용히 내려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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